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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라문어
어두운 밤의 수면 아래, 창백한 형체가 다가옵니다. 유령처럼 흐릿한 실루엣은 기묘한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를 매혹합니다. 그녀는 커다란 막을 펼쳐 바다를 찾은 이들을 다정하게 껴안지만, 그 포옹은 치명적입니다. 인간에게는 숨을 쉴 공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녀는 끝내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. 바다를 떠도는 기괴한 유령의 소문은, 아마도 그녀의 이 지독하고도 아름다운 오해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