별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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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andobyul.bsky.social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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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돌
18 October 2026 11:25

파스타를 해 먹고 책을 읽다가 조금 걸을 겸 장화 신고 다이소에 다녀왔다. 양초 넣는 티 워머가 보여서 사 왔다. 내열 유리컵에 히비스커스와 건과일이 섞인 차를 우렸다. 오전부터 내내 비가 내린다. 어디 돌아다닐 날씨가 아니어서 오늘은 실내에서 얀 요한슨 앨범을 골고루 듣고 있다. 말려둔 우산 접고 세워둔 장화는 신발장에, 나는 스트레칭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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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돌
17 October 2026 03:01

송광사는 승려를 길러내는 승보 사찰이다. 헌데 스님들 북적이는 곳은 산 넘어 선암사이다. 왜 그런지 방문할 때마다 궁금한 일. 어제 송광사에서 산 넘어 선암사에 오니 큰스님이 스님들 모아놓고 강론을 하시는데, 몰래 듣다가 피식 웃었다. 모든 대빵이 그렇듯 큰스님이 일장 연설을 하시고, 마지막으로 애로사항 있으면 말해보라고 했다. 침묵 속에 벗어놓은 고무신들만 가지런하다. 옛날에는 두 사찰의 승려들이 마실 가듯 조계산을 넘나들었다는데, 고무신 신고 돌무더기 가파른 산 넘기가 가능한가. 호랑이와 함께 산 조상들은 역시 특이점이 있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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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돌
16 October 2026 13:06

송광사 대웅보전 앞 금목서는 이미 졌다. 괜찮아, 내겐 선암사가 있어. 조계산을 넘어 선암사에 갔다. 산 하나쯤, 하고 작년에 산을 기어올랐던 기억을 잊고 있었다. 등산로 안내판도 지도앱도 순 거짓말쟁이다. 암만 생각해도 조계산이 나를 놀리는 것 같다. 실제 등산 거리는 10km가 넘었다. 선암사엔 은목서꽃이 가득 피어서 경내에 온통 꽃향기가 났다. 벚꽃도 피었다. 춘추벚나무라 해서 봄과 가을에 한 번씩 핀단다. 은목서꽃 필 땐 선암사. 잊지 마. 가을에 하는 꽃놀이도 좋구나. 몸과 체력은 너덜너덜 만신창이가 됐지만 멋진 하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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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돌
13 October 2026 20:17

구글포토로 ○○년 전 오늘의 사진이 떴다. 이 시기쯤부터 카레를 만들어 먹었구나. 세븐브로이가 서서히 이름을 알리던 시기에 종류별로 병맥주를 즐겨 마셨다. 사진 속 맥주 색깔을 보니 필스너를 마신 모양이다. 빨간 협탁도 있고 재미있게 살았구나. 맛있는 카레우동에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싶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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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돌
13 October 2026 07:36

친구 지인 중 부모 한쪽이 한국인인 분이 있는데 절에 갔다가 쌀을 사 왔단다. 뭔 소리야? 지인은 한글을 읽을 수 있지만 단어의 의미를 잘 모르고 한국어도 서툰 모양이다. 이천쌀, 오대쌀처럼 '공양미'도 쌀 브랜드인 줄 알고 쌀이 필요해서 접수처에서 돈을 낸 뒤 소형 공양미 한 팩을 가져왔다는 얘기. 12지신 팔찌나 종교 물품처럼 쌀도 절에서 파는 굿즈라고 생각했단다. 담아갈 백을 달라고 하니 그런 거 없다고 해서 의아해하며 쌀을 옆구리에 끼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쳐다봤다고. 공양미 굿즈라니 신선하다. 공양미 맛있을까. 궁금한 일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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